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12-14 16: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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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대표 지식재산(IP) ‘쿠키런’을 활용한 게임장르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쿠키런:오븐브레이크’에 국한된 인기를 다른 게임으로 확대해 적자 탈출의 기반을 닦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대표이사.
14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쿠키런:킹덤’을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1분기 안에 선보이겠다는 계획 아래 최종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쿠키런:킹덤은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역할수행게임에 소셜게임을 결합해 쿠키 마을을 왕국으로 키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지식재산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데다 데브시스터즈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역할수행게임 장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의 사전예약을 4일부터 받기 시작했는데 5일 만에 100만 건을 넘어섰다.
데브시스터즈도 쿠키런:킹덤과 관련된 각종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성우 48명이 참여하는 게임 더빙을 공개했다. 쿠키런:킹덤과 관련된 게임아트를 담은 아트북도 내놓기로 했다.
쿠키런:킹덤이 흥행한다면 데브시스터즈가 추진하는 쿠키런 지식재산의 확장도 더욱 손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인기를 바탕으로 관련 게임의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 2018년 디펜스게임 ‘쿠키 워즈’에 이어 올해 초 퍼즐게임 ‘쿠키런:퍼즐월드’를 선보였다.
게임개발 자회사 프레스에이를 통해 쿠키런 지식재산을 활용한 3D 슈팅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에서 처음으로 3D 게임에 도전하는 것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프레스에이에서 만드는 게임은 쿠키런:킹덤 이후 쿠키런 지식재산의 확장을 이어갈 차기 프로젝트로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지식재산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시도하는 배경에는 적자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깔려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결기준으로 2015년부터 해마다 적자를 보고 있다. 2016년 10월 쿠키런:오븐브레이크를 출시한 뒤 눈에 띄는 흥행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쿠키런:오븐브레이크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면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매출 177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데도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매출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도 94% 줄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고정비용을 잘 관리한 데 더해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매출도 늘어나면서 3분기 실적이 이전보다 상당히 좋아졌다”며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성장을 바탕으로 관련 지식재산을 활용해 다양한 게임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