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KT 정보통신(IT)부문장 부사장이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이 기치를 든 5G 관련 기업사업의 선봉에 선다.
신 부사장은 11일 KT 임원인사에서 정보통신부문장에서 엔터프라이즈(기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
신 부사장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의 뒤를 이어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이 5G통신시대 ‘기회의 땅’으로 판단한 기업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한다.
신 부사장은 이미 KT의 정보통신부문을 맡아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종합IT서비스, KT의 클라우드사업 등을 이끌어온 만큼 결을 같이 하는 기업사업부문을 맡아서도 조직 운영과 사업개발에 안정적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사장은 지금까지 정보기술부문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기업고객에게 5G통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 기술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데 힘을 실어왔다.
KT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가 되도록 KT 내부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먼저 혁신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디지털 전환 파트너는 KT가 올해 11월 기업사업의 새로운 브랜드로 내놓은 ‘KT엔터프라이즈’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하다.
신 부사장은 KT가 2019년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고객을 겨냥한 5G 융합 맞춤형 클라우드서비스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앞장섰다.
신 부사장은 국내 정상급 보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5년 태어나 서울대학교에 진학해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그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 기계설계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산설계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한국HP와 삼성SDS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SKC&C 보안전문 자회사 인포섹 대표로 재임했다.
2014년 KT가 새롭게 만든 정보보안단의 단장으로 영입돼 KT에 합류했다.
KT에서 정보보안단 전무, 정보통신기획실장 전무 등을 거쳐 2017년 12월 정보통신기획실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KT 마케팅부문장을 맡고 있던 강국현 전무와 함께 승진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당시 신 부사장이 “KT의 IT기획 및 기업보안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했다.
신 부사장은 2020년 구현모 사장이 KT 대표에 오른 뒤에도 KT 정보통신부문장을 맡아 책임져왔다.
구 사장은 5G시대의 비전을 B2B(기업 사이 거래)시장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 사장은 앞서 7월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이 주최한 ‘GTI 서밋 2020’에서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지금까지는 모바일통신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중심이었다면 5G시대에서는 B2B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도 “KT가 전체적으로 성장이 더디지만 기업사업부문은 크게 성장하는 부분”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로 기업사업의 전문성과 인지도를 강화하고 통신에 바탕한 디지털혁신의 틀을 제시해 B2B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KT에 따르면 KT엔터프라이즈는 은행 등 금융기업, 호텔, 시티, 병원, 보험, 팩토리 등 분야에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 파트너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현재 국내에서 숙박, 개인병원, 부동산, 외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공공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유무선 네트워크부터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