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LAH) 시제기가 공대지마사일 시험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무장헬기(LAH) 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소형무장헬기체계 개발사업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전투기처럼 개발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사업에서 군 전력화 일정 등을 고려해 연구개발을 마치기 전 시행하는 중간 의사결정 절차다. 이후 후속 시험평가를 실시해 ‘전투용 적합’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적합 판정으로 소형무장헬기의 순조로운 개발 진행상황을 확인받고 최초 양산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소형무장헬기는 주임무인 적 탱크격멸은 물론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수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20mm 기관총, 70mm 로켓탄 등을 탑재한 무장헬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5년 6월 소형무장헬기 개발에 착수해 2017년 11월 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소형무장헬기 시제기 3대를 활용해 최대 순항속도, 항속시간, 수직상승률, 제자리 비행능력, 강풍하 운용능력 등 3600여 개 조건에서 초도 시험평가를 거쳤다.
9월부터는 공대지미사일 발사시험 등 소형무장헬기 무장운용 능력과 미사일 경보레이더(MWR),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같은 생존장비 성능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후속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6월까지 소형무장헬기 후속 시험평가를 진행한다. 2022년 8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고 2022년 말 전체 개발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중형급 기동헬기 수리온에 이어 소형무장헬기 개발을 통해 고난도의 무장 통합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군전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철저한 후속 시험평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