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의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조작 차량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9일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 문제를 조사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오류가 있는 차량은 80만 대가 아니라 3만6천 대 수준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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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CEO. |
폴크스바겐은 “한 달 동안의 추가조사 결과 앞서 발표했던 80만 대 가운데 5%에 해당되는 차량에서만 이산화탄소 불일치 판정이 최종 확인됐다”며 “이는 폴크스바겐 전체 판매량의 0.5%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11월 초 내부조사 결과 80만 대의 차량에서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외 표시와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힌 적이 있다.
폴크스바겐의 발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작한 차량은 제타, 골프, 골프 컨버터블, 폴로, 시로코, 피아트 등 모두 9개 모델만 해당됐다.
폴크스바겐은 “문제가 된 차량의 경우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이 미세해 독일 당국이 크리스마스 전 재검사를 할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과 관련된 비용 문제는 독일당국의 검사가 끝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이번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사태와 관련 의도적으로 불법적 기계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투자자들이 폴크스바겐의 조작사태에 대한 경영진의 전략을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직 1100만 대의 질소산화물 조작 차량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9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전날보다 6.2% 상승한 131.75유로에 장을 마감했다. 폴크스바겐의 재정적 타격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CEO와 한스 디터 포에치 폴크스바겐 이사회 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한다. 그는 또 앞으로 12개 브랜드의 전략을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도 밝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