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노조원들이 12월3일 서울시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며 시위를 하고있다. <민주노총> |
LG그룹 본사가 있는 LG트윈타워의 하청 청소노동자들이 원청업체인 LG를 규탄하며 고용유지를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3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대량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진짜 사용자인 LG”라며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청소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LG트윈타워를 관리하는 LG그룹 계열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과 계약한 ‘지수아이앤씨’에 고용돼 있다.
지수아이앤씨는 10년 가까이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 계약을 맡아왔는데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된다.
청소노동자들은 지수아이앤씨부터 이달 말로 전원 계약이 만료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음 청소업체는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 노조를 만든 뒤 노사교섭에서 인금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해 왔다.
노조는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계약종료 통보서에 수령 확인 서명을 하면 250만 원에서 500만 원가량의 위로금을 주겠다며 회유하고 있다”며 “생활임금 보장을 요구할 때는 겨우 60원 인상안을 내밀던 회사가 갑자기 돈다발을 흔들며 유혹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집단해고를 감행하는 이유는 우리가 노동조합에 가입했기 때문이며 수백만 원의 위로금을 준다는 것도 LG와 하청업체가 공모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련 내용을 담은 질의서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