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견고한 브랜드 힘을 바탕으로 내년 화장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LG생활건강은 2021년에 화장품 매출이 5조1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2020년 화장품 매출 전망치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2021년에 후, 숨 등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 6개를 앞세워 중국에서만 화장품 매출 1조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1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인 광군제에서 이들 6개 브랜드를 통해 매출 15억5천만 위안(2600억 원)을 올릴 정도로 고급화장품에서 강한 브랜드힘을 보여줬다.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업계는 최근 중국 정부가 개인의 면세한도를 높이는 등 면세 규제정책을 완화하며 하이난 면세점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내륙 면세점까지 이같은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내 강한 수요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2021년에는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로 2조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 전망치인 1조6천억 원보다 31%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21년에도 생활용품과 음료의 매출이 2020년 전망치보다 각각 1%, 3% 늘어날 것”이라며 “생활용품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이커머스 채널에 진출하고 음료사업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920억 원, 영업이익 1조329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