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소비심리 회복과 면세점 적자 축소 등으로 올해 4분기 이후 영업이익 회복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현대백화점은 올해 분기별로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고 영업손실폭이 축소되고 있어 긍정적이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약화되고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이 회복되면 유통업종 내 가장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내년 실적회복 가능, 백화점 매출 늘고 면세점도 적자 줄어

▲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현대백화점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830억 원, 영업이익 26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64.2%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백화점 소비심리는 회복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규점을 성공적으로 출점하고 기존점 리뉴얼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또 면세점사업의 영업손실도 축소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4분기 이후로도 영업실적 회복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은 대부분 도심형 대형점포이며 경쟁자 대비 효과적 비용구조로 총매출액이 회복한다면 더 빠른 영업실적 회복도 가능하다.

면세점부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 상황에서도 경쟁사보다 면세점 영업손실폭이 확대되지 않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백화점 16개, 아울렛 7개, 면세점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출점은 주로 아울렛(2개)과 면세점(2개)에 집중됐다.

경쟁자 대비 한발 느리지만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차 연구원은 “내실을 다지는 현대백화점의 뚝심이 코로나19와 내수침체로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다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