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이 곧 문을 연다.
해를 넘기지 않고 우선 개장을 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12월 말에 전체 매장의 60%를 먼저 개점한 뒤 명품브랜드를 추가하고 매장 운영 시스템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정식 개장)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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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왼쪽)과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아이파크몰 3∼7층에 2만7천400㎡ 규모로 들어선다. 12월24일에 5, 7층을 제외한 3, 4, 6층을 먼저 개장한다. 화장품·패션잡화·토산품 등 350여개 브랜드들이 선보인다.
주차장의 경우 1차 개장 때 관광버스 80∼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우선 마련된다. 그 뒤 버스 400대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면적을 확대하기로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화장품을 제외하면 입점이 확정된 명품브랜드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28일 여의도 63빌딩 4개층에 1만72㎡ 규모로 문을 연다.
지하 1층은 수입화장품과 명품패션, 지상 1층은 명품시계관으로 꾸며진다. 2층은 국산화장품 및 패션액세서리, 3층은 한국특별관(국산품 및 중소기업 전용관)으로 구성된다.
1차 개점 때에는 화장품, 토산품, 담배, 주류 등 분야의 300여 개 브랜드가 선보인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브랜드가 전체 브랜드의 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당초 내년초에 면세점을 개점하려 했지만 정부의 요청으로 올해 말로 개점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명품브랜드가 얼마나 입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매출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품브랜드들은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장 선택에서도 여간 까다롭지 않다"며 “용산과 여의도 상권을 집중 분석하면서 입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