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12월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연방정부가 약속한 대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서둘러 심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12월10일 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 외부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화이자는 20일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앞으로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덤스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 안에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4천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4월에서 6월이면 대부분의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8일 N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환자가 이미 급증한 상황에 더해 앞으로 2~3주 뒤에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8일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만5596명이고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32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