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양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종양 부회장은 27일 ‘랜섬웨어 관련 직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이랜드그룹 모든 직원에게 보내 “랜섬웨어 유포자는 지난 엿새 동안 끊임없이 회사를 협박하고 막대한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고 내부 인트라넷 및 데이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 대표 최종양 "해커와 협상 없다, 고객정보 피해 없어"

▲ 최종양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회장.


최 부회장은 “사내 소통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했고 랜섬웨어 유포자에 관한 대응 때문에 일정 부분 보안 유지가 필요한 측면이 있어 모든 상황을 다 공유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직원들이 알아야 할 사항은 최대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22일 새벽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뉴코아, NC 등 23개 유통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랜드는 최 부회장 직속으로 태스크포스(TFT)팀을 구성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랜섬웨어 유포자는 이랜드에 회사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랜드는 협상을 거절했다.

고객정보는 공격받은 서버와 완전히 다른 시스템에 보관돼 있어 유포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그들이 주장하는 정보는 절대 수집될 수 없는 정보”라며 “만약 그들이 고객 정보라고 유포한다면 그것은 조작정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주고 해결한다면 그들은 더 많은 기업이나 개인을 위협하게 될 것이 자명하며 우리 회사 역시 또다시 다른 사이버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