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제주도에서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제주도에서 풍력발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 참여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이번 협약에는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제주도청,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지티씨, 제주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등 10곳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참여기관은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모든 주기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시키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실증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추진되며 △풍력으로 생산한 3MW(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하루 약 600kg 수소를 만드는 수소 생산시스템 △생산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 △미활용 전력을 2MWh(메가와트아워) 용량의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의 생산, 압축, 저장 등 수소플랜트 전체의 통합 설계와 감독, 관리를 진행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개발 등을 맡는다. 사업비는 모두 200억 원가량이며 사업기간은 2022년 12월까지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제주도에 도입되는 수소버스의 연료로 사용된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한 달 동안 친환경에너지사업에서 5천억 원 넘는 계약을 따넀다. 10월 말 4천억 원 규모의 네팔 수력발전소와 11월 초 1200억 원 규모의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정부가 최근 수소발전 의무화제도(HPS) 도입을 의결하는 등 국내에서 수소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수소를 비롯해 풍력, 수력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