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지상조업회사 한국공항의 협력회사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지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다.
 
대한항공 협력사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지", 조종사협회는 "우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의 25개 협력회사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조업과 도급업무를 수행 중인 협력업체들은 전례없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은 항공업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협력회사들은 “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 성장은 국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협력회사의 존폐와 소속직원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며 “원만한 인수합병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단법인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인수합병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지금도 항공인력 절반 이상이 휴직을 병행하면서 업무에 복구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없이 합병하겠다는 발표는 항공업계 누구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우리나라 20만 항공업계 종사자의 고용안정과 비행안전을 위해 정부가 신중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는 반드시 항공 종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생의 길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