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광고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 영업이익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노션은 올해 4분기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외형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주요 고객사 대행물량의 전방위적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대행 계열사다. 10월 제네시스 GV70·G70 모델의 국내 출시에 따라 마케팅 대행물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4분기 해외 매출총이익도 1175억 원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많다. 제네시스 GV80과 G80 모델이 11월 미국에 출시되면서 광고대행 물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노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6201억 원, 영업이익 13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망치보다 매출총이익은 7.5%, 영업이익은 27.7% 늘어나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2021년 제네시스 신모델, 첫 전기차 라인업 ‘아이오닉’ 등을 글로벌시장에 내놓는다. 이에 따른 이노션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도 본격화될 것으로 에상됐다.
정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신차 출시에 기아차의 기업이미지(CI) 변경, 올해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이노션의 내년 외형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광고시장도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광고시장과 국내 광고대행사에 미친 여파는 내년부터 점차 완화된다”며 “국내 광고경기도 내년부터 정상궤도에 천천히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