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파격적인 할인을 펼쳐 판매량을 회복했다.
폴크스바겐 판매량은 배출가스 조작사태의 여파로 10월 급감했으나 11월 판매량은 10월보다 4배 가량 늘었다.
BMW는 11월까지 수입차 누적판매에서 1위를 기록했고 푸조는 계속 판매량 약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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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크스바겐코리아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이 11월에 4517대를 팔았다. 이는 10월 947대 판매에 비해 무려 3.7배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의 11월 실질 판매량은 4051대다. 폴크스바겐은 환경부가 배출가스 문제 차량에 대해 판매정지 처분을 내리기 전에 466대를 직접 사들였다.
이를 감안하면 11월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는 BMW다. BMW는 11월에 4127대를 팔았다.
그 뒤를 폴크스바겐의 고급브랜드 아우디 판매량 3796대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10월에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11월에 회복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1월에 3441대를 팔아 10월 1위에서 11월 4위로 밀려났다.푸조는 10월에 처음으로 1천 대를 판매하며 5위에 오른 뒤 11월에도 판매량을 늘려 745대를 팔았다. 그러나 폴크스바겐과 BMW가 판매량을 회복하며 푸조의 순위는 7위로 밀려났다.
폴크스바겐은 파격적인 할인정책을 실시해 판매량을 회복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현금구매 고객에게 최대 1772만 원 이상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티구안, 골프 등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내놓았다.
11월 국내 수입차의 전체 판매대수는 2만299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늘어났다.
모델별로 보면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1228대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한달 만에 되찾았다.
11월에 디젤차는 모두 1만6856대 팔려 7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1월 디젤차의 시장점유율은 10월보다 10%포인트 가량 올랐다.
11월까지 수입차의 누적 판매량은 21만95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해 연 20만대 판매시대를 열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를 보면 BMW가 4만2653대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4만2044대를 소폭 앞질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