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매일유업은 코로나19로 편의점 채널 매출이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와 비교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매일유업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매일유업 주가는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매일유업은 코로나19로 편의점 채널에서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컵커피의 고성장과 함께 발효유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주요 제품의 외형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매일유업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등 경쟁업체보다 실적 타격을 적게 받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은 냉장유통이 필요한 전통적 유제품보다 배송에서 상대적 경쟁우위 요소를 갖춘 테트라팩 관련 카테고리의 외형 성장이 두드러진다.
테트라팩은 무균포장재로 상온에서도 영양성분의 변화 없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용기다.
매일유업은 백색시유, 곡물음료, 상하목장, 주스 등 테트라팩에 담긴 제품의 판매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매일유업이 2018년 출시한 마시는 스포츠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는 올해 매출 500억 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신생아 수 감소 등 조제분유시장과 관련된 환경 악화흐름은 매일유업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품 특성상 분유는 코로나19에 타격이 없고 고수익구조인 만큼 신생아 수 감소에 따른 실적 변동폭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시장 지배력이 지속되고 있고 향후 외부 변수가 개선됐을 때 추가 저변 확대도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일유업 주식의 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