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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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외국환 담당 직원이 달러화를 펼쳐보이고 있다. <뉴시스> |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은 368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0월보다 11억4천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9월과 10월 두달 연속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속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ABS) 등 유가증권이 3364억8천만 달러로 10월 대비 18억8천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223억9천만 달러로 10월보다 29억5천만 달러나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4억1천만 달러로 10월 대비 2천만 달러 줄었고 특별인출권(SDR)은 33억9천만 달러로 5천만 달러 줄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10월과 같았다.
IMF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필요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한도금액을 뜻한다. 대개 IMF에 납입한 출자금의 25%규모다.
SDR은 IMF가 1970년 출범시킨 ‘제3의 통화’로 회원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때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를 담보 없이 인출할 수 있다.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3696억 달러)는 중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스위스, 대만, 러시아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