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0-11-10 09:15:24
확대축소
공유하기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항공화물 수송이 늘어나 대한항공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2만4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확인했다”며 “대한항공이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9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 90% 이상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이뤄지면 연내에 5천만 도즈, 2021년 13억 도즈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1도즈는 1회 접종분이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대형 제약회사가 개발 중인 백신 승인과 공급이 기대대로 이뤄진다면 2021년 항공화물시장에 80억 도즈의 백신 수송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며 “이는 전체 항공화물 수요의 3~6%로 2021년 화물호조를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현재 항공화물업황은 계절적 성수기와 여객기 화물칸(Belly cargo) 공백이 맞물리면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백신 수송을 시작하면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해 추가 업황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수송의 수혜는 의약품 항공화물 국제표준인 ‘CEIV Pharma’를 인증받은 극소수 항공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의약품 운송절차, 보관시설, 장비 규정 등 280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했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곳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18개 항공사뿐이다.
대한항공은 의약품 보관에 필요한 온도관리를 위해 화물터미널의 온도 조절시설을 갖추고 입고량에 따른 온도 변화, 정전 등 비상상황을 대비한 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대응능력 절차를 수립하고 검증했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같인 CEIV 인증을 받아 백신을 수송할 수 있는 극소수 항공사에 수혜가 집중돼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되는 이익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