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기면서 바이든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7일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그를 지지했던 미국 가수와 배우 등 유명인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잇달아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레이디 가가 포함 유명 연예인 바이든 승리 축하, 트럼프 지지자는 시위

▲ 미국 시각으로 7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미국 워싱턴DC 블랙라이브스매터광장 근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모여 축하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행어인 '당신은 해고됐다' 피켓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레이디 가가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그리고 미국인들은 가장 용감한 인류애를 세상에 보여줬다”며 “새 지도자와 첫 여성 부통령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축하했다.

비욘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당선인이 손을 맞잡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마돈나는 SNS를 통해 “내 승리의 춤”이라는 글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당선인의 이름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에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덩크슛을 넣는 합성사진을 올리면서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했다. 

가수 겸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와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가수 리조와 존 레전드, 모델 벨라 하디드, 소설가 스티븐 킹,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 킴 카다시안 등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율이 높았던 워싱턴DC와 뉴욕 등의 지역에서는 지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근처의 ‘블랙라이브스매터(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광장'으로 수백 명이 모여 축하의 뜻을 나눴다. 

이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춤을 췄다. 백악관 광장 앞의 울타리에 ‘당신은 해고됐다’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이 문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출연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서 즐겨 썼던 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모여 축하를 나눴다.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경적 소리를 내면서 축하에 동참하기도 했다.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애틀란타 등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함께 환호하고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미국 곳곳에서 이번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역전 끝에 승리한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도둑질’로 규정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등을 외치면서 재검표를 주장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보도한 언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오레곤주 세일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집회에 참여한 미국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즈’ 회원들이 총기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새크라멘토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의 지지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로 충돌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