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현지시각 7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선거일로부터 5일 만에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각 7일 승리 연설을 마치고 가족들과 대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개표가 95%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하며 역전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선거인단 6명이 걸린 네바다주에서도 승리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79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조지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선거인단 16명과 11명이 각각 걸린 조지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도 승리하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06명을 확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14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조지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모두 승리해도 결과는 뒤집히지 않는다.
바이든 당선인은 현지언론들의 승리 확정 보도 이후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이다”며 “이제는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불복 의사를 거두지 않아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팩트다”라며 “(바이든 후보가)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불복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편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승자 확정 이후 공식적으로 불복 입장을 밝히며 1896년 미국 대선 이래 내려오던 ‘패배 승인’ 전통을 깼다.
바이든 당선인이 재검표와 소송전 등 관문을 넘으면 2021년 1월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대통령 취임식까지 남은 절차는 12월14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 2021년 1월6일로 예정된 연방의회의 선거인단 개표결과 승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