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모든 사업부문에서 주력제품들의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883억 원, 영업이익 213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5.8% 늘고 영업이익은 78% 급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부문은 매출 4282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15.8% 늘었다.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범용고무 판매량이 늘었다.
합성고무부문의 주력 제품인 NB라텍스는 코로나19 이후 위생장갑용 수요가 꾸준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수익성 호조를 보였다.
합성수지부문은 매출 2868억 원을 거둬 2분기보다 14.5% 늘었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ABS)이 가전용과 자동차 내장재용 모두 수요가 강세를 보여 판매량이 늘고 수익성도 높아졌다고 금호석유화학은 설명했다.
기타부문 매출은 4733억 원으로 16.6% 증가했다.
기타부문에서는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의 매출이 3090억 원에서 3667억 원으로 늘며 사업부문 전체 매출의 성장을 이끌었다. 페놀과 비스페놀A(BPA) 등 페놀유도체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이 66.2%로 집계됐다. 2019년 말보다 6.3%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순차입금비율(차입금에서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이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1%에서 15.1%로 크게 개선됐다.
금호석유화학은 4분기 합성고무부문과 합성수지부문의 제품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타 부문도 페놀유도체의 수급상황이 빠듯해 수익성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