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증시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분석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 "버핏지수가 역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며 "미국 증시가 상당히 고평가되고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워런 버핏 회장의 이름을 따 '버핏지수'라 불리는 지표는 상장기업 시가총액 총합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수치다.
숫자가 클수록 국내총생산에 비해 시가총액이 고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분기 기준으로 버핏지수가 1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역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기업 실적과 같은 실물경제는 악화하고 있는 반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주가 하락 리스크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주가 상승동력이 이른 시일에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핏 회장은 2001년에 경제전문지 포천을 통해 버핏지수를 처음 언급하며 "어느 시점에든 주식시장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최고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반드시 미국 국내총생산에 기여하지는 않고 미국기업 해외사업 순이익도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 등 허점도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