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0-11-05 11: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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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핀란드 바이오디젤기업 '네스테(Neste)'와 협업해 바이오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합성수지를 생산한다.
LG화학은 5일 네스테와 바이오 기반 친환경사업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 LG화학 >
네스테는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투입해 만든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며 이와 관련한 자체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원료와 이를 사용한 친환경제품이 영업이익 80%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제품의 상업화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정보를 공유하고 신용도 제품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네스테는 바이오 원료사업을 석유화학 분야로 확대시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고 LG화학은 다양한 고부가제품에 재생가능한 바이오원료를 접목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다만 구체적 수량이나 협력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네스테의 바이오원료는 재생가능한 폐식용유, 팜오일 등 식물성 기름으로 생산되며 화석 연료보다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매우 큰 친환경물질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이 바이오원료를 활용해 내년 하반기 안에 폴리올레핀(PO), 고흡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국내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의 기술력과 글로벌 최대 바이오디젤기업인 네스테의 지속가능성이 결합해 두 회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원료와 친환경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