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접고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지금 상황에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의 표명 배경과 관련해 “주식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요건을 현행돼로 유지하게 되면서 기재부가 쭉 해왔던 것과 다른 내용을 스스로 말하게 됐다”며 “두세 달 사이 논란을 놓고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해서 물러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을 ‘정치쇼’라고 비판한 야당에는 유감의 뜻을 보였다.
그는 “진심을 담아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전날 홍 부총리가 정말 이례적으로 상임위 회의장에서 사의 표명한 사실을 공개했다”며 “국회 예산심사 김을 다 빼버렸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국민은 엉성한 각본으로 이뤄진 정치쇼라고 본다”며 “사과 표명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홍 부총리가 정책 조율 과정에서 본인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데 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공직자로서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거취를 말한 것”이라고 홍 부총리를 옹호했다.
박 의원은 “당정 논의를 통해 결정된 만큼 책임 있게 집행하는 과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 편성의 총괄 책임자로서 심사를 충실히 마무리하고 향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선두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