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식의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으로 4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16만5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각각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일 15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 대규모 점포 정리로 인건비와 임대료가 감소하면서 해외법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영업외비용으로 국내외 점포 폐점 관련 자산손상차손이 300억 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6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9.3%, 영업이익은 37%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주력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출이 주요 판매처인 중국에서 20%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설화수 매출이 늘어난 점으로 볼 때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내 화장품 브랜드 힘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 면세점 채널을 통한 화장품 판매량을 회복하고 중국 인터넷쇼핑행사 ‘광군제’에서 성과를 낸다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 상향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515억 원, 영업이익 18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57.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