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업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에 220억 원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신용보증기금 로고.
이번 지원은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앞서 8월에 맺은 ‘공동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용보증기금에 20억 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E-GMP사업에 참여하는 협력기업에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
E-GMP는 내연기관 없이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전기차를 위해 제작된 전용 플랫폼으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아이오닉 양산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업체 가운데 11곳에 220억 원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 지원 자금은 아이오닉 양산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 원재료 확보 등에 사용된다.
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대기업 등과 협력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신용보증기금이 협력기업에 보증을 지원하는 상품을 말한다.
개별기업의 과거 매출실적, 재무등급 등이 아닌 공동 프로젝트의 혁신성, 성장성 등을 검토해 지원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거나 재무비율이 취약한 협력기업도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동 프로젝트 보증의 대상사업은 친환경 모빌리티사업, 차세대 연료전지사업,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 등이다.
신용보증기금은 프로젝트당 최대 400억 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협력기업당 최대 20억을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기업의 매출실적과 신용도가 일시적으로 취약한 기업이라도 공동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우수하면 보증지원이 가능하다”며 “자동차 분야 이외에도 조선, 철강 등 국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대상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