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4조1천억 원 규모의 대형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 3의 설계·조달·시공(EPC)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정유 프로젝트 4조1천억 규모 수주

▲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초기공사 모습. <삼성엔지니어링>


이번 수주금액은 36억5천만 달러(4조1천억 원)다. 지난해부터 수행하고 있는 기본설계(FEED)와 초기업무까지 합치면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수주금액만 39억4천만 달러다. 

이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수주금액이라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두 6개 패키지 가운데 2번과 3번 패키지의 EPC를 맡았는데 2019년 기본설계를 수주해 상세설계, 주요기기 발주, 현장 기초공사 등을 진행해 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가 향후 성공적 EPC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페멕스와 20년 동안 6개, 모두 5조 5천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기술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며 "정유 프로젝트 기술력과 멕시코시장에서 수행경험을 살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