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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채권자본시장에서 선전, 김신 기업 ESG채권 주관 경쟁력 키워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10-26 1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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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중소형증권사인데도 채권자본시장(DCM)에서 대형증권사들과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채권운용 전문가로 강점을 살려 ESG채권을 중심으로 한 기업고객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채권자본시장에서 선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14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신</a> 기업 ESG채권 주관 경쟁력 키워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자본시장에서 SK증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은 채권자본시장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10.7%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증권사 순위 4위에 올랐다.

KB증권(22%)과 NH투자증권(15.3%), 한국투자증권(11.1%)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대우(7.6%), 신한금융투자(6%), 삼성증권(3.6%) 등은 SK증권보다 순위가 낮았다.

SK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시장 점유율과 격차를 지난해 같은 기간 3.1%포인트에서 0.4%포인트까지 좁히면서 3위까지 넘보고 있다.

SK증권은 자본규모가 5580억 원에 불과해 중소형증권사로 꼽힌다. 그런데도 채권자본시장만 놓고 보면 자기자본이 4조 원을 넘는 대형증권사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채권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은 SK증권 전체 실적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SK증권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순이익 28억 원을 거뒀다. 앞선 1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SK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첫 적자를 냈지만 3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IB(투자금융)사업부문에서 순이익 84억 원을 냈는데 채권자본시장에서 실적 호조를 보인 데 힘입었다. 위탁매매, 자기매매 등 나머지 사업부문은 모두 적자를 보였다.

다만 SK증권의 회사채 발행주관실적에서 SK그룹 계열사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기업고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김 사장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채권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SG채권 발행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ESG채권 발행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SK증권이 ESG채권 경쟁력을 강화하면 커버리지 영역을 넓히는 데도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공공이익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을 뜻한다. 친환경 사업 목적의 녹색채권, 사회적 문제 해결 목적의 사회적채권, 혼합 형태인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김 사장은 쌍용증권 채권영업팀장, 미래에셋증권 장외파생상품본부장, 현대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친 채권 운용 전문가로 2014년 SK증권에 영입됐다. SK증권이 2018년 SK그룹에서 분리매각되자 친환경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SK증권은 2018년 KDB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발행한 원화 녹색채권의 인수 주관사를 맡은 뒤 남부발전의 녹색채권, IBK기업은행의 지속가능채권, 우리카드의 사회적채권 등 ESG채권 발행을 연이어 주관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1천억 원 규모 ESG채권 발행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최근에는 KB금융지주의 5천억 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친환경 분야에 특화된 증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 ESG채권 발행규모는 약 4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ESG채권 발행규모도 2017년 1610억 달러, 2018년 1706억 달러, 2019년 2786억 달러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SG채권을 발행하면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위해 노력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줄 수 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ESG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ESG채권을 향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을 양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이 추진되는 점도 ESG채권 발행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딜정책의 구체적 청사진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린뉴딜이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결정된 만큼 (기업들이) ESG채권을 통해 재원 부담을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각광받는 친환경사업 투자와 연계된 채권 발행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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