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사령관'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 키운다  
▲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를 맡는다.

LG그룹은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 전지사업은 구본무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보이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에서 혁신을 보여준 이웅범 사장에게 전지사업을 맡겨 성장에 속도를 붙이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전지사업부문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 확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LG화학은 올해 테슬라와 닛산 등 주요 전기차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했고 중국에서만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는 등 탁월한 수주 성과를 올렸다.

LG화학은 10월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또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웅범 사장은 1957년생으로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그는 1983년 LG상사에 입사해 1986년 LG전자로 옮겼고 레코딩미디어사업부장, MC사업본부 생산담당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LG이노텍 부품소재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12년 LG이노텍 대표에 올랐다.

이 사장은 현장중심의 경영으로 ‘야전사령관’으로 불린다. 이 사장은 LG그룹 최고의 생산·품질 전문가로 꼽힌다. LG화학은 “이 사장이 2차전지사업의 시장선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