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 디지털팀장이 한화그룹의 핀테크 사업을 이끌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S&C와 중국 디안롱이 핀테크분야 합작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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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원 한화 디지털팀장. |
디안롱은 중국의 대표적인 핀테크기업으로 P2P(개인과 개인)대출 3대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두 회사는 2016년 초까지 합작기업(조인트벤처)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P2P대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자리에 김용욱 한화S&C 대표는 물론이고 한우제 한화인베스트 대표, 엄성민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관계자 등도 참석해 신사업에 대한 한화그룹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팀장이 주목을 받았다.
한화S&C와 디안롱의 합작투자는 올해 4월 김 팀장이 미국 렌딧 컨퍼런스에서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이사와 만나 처음 논의됐다.
김 팀장은 이날 조인식에도 참석해 타이트 대표와 핀테크 사업 전반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 팀장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한화S&C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화그룹 핀테크 사업팀을 이끌고 있다.
한화그룹은 금융계열사가 거느린 고객들을 기반으로 핀테크 사업 진출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 협약식으로 핀테크 사업팀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팀장은 지난해 3월부터 한화 디지털사업팀을 맡고 있다. 김 팀장은 한화그룹의 벤처 육성 사업인 드림플러스를 총괄하고 있으며 한화S&C가 60억 원을 출자한 벤처투자펀드 조성에도 관여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는 올해 들어 태양광사업에서 대내외적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김 팀장도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들은 김 상무가 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주력사업을 맡고 김 팀장은 벤처투자사업 등 신사업분야로 경영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김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은 지난해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그러나 올해 2016년 리우올림픽 마장마술 출전권을 따내는 등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 지분을 김 상무는 4.44%, 김 팀장과 김 과장은 각각 1.67% 보유하고 있다. 또 한화S&C 지분의 경우 김 상무는 50%, 김 팀장과 김 과장은 각각 25%씩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