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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왼쪽)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가요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을 맞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성탄절을 겨냥한 스페셜 앨범으로 연말 가요계를 점령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는 씨엘과 싸이(PSY), 아이콘 등 주력 가수들을 총출동해 맞불을 놓는다.
25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프로젝트 그룹 ‘태티서’와 남성그룹 엑소(EXO)가 12월 잇따라 성탄절 스페셜 앨범을 내놓는다.
태티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태연과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인데 12월4일 스페셜 앨범인 ‘디어 산타’(Dear Santa)를 공개한다.
엑소는 이보다 늦은 12월 중순 스페셜 앨범을 발표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와 글로벌 트위터 등을 통해 스페셜 앨범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전에 들어갔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90년대에 그룹 HOT와 신화 등의 스페셜 앨범을 연말해 발매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엑소도 2013년 ‘12월의 기적’ 앨범으로 연말 음악순위 방송에서 1위를 휩쓴 사례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연말 가요계를 접수해 올해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360억 원, 누적 영업이익 343억 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SM엔터테인먼트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물량 공세’로 맞선다.
가수 씨엘이 21일 신곡 '헬로 비치스'를 발표한 데 이어 ‘국제가수’ 싸이도 12월1일 복귀 무대를 연다.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싸이는 당분간 국내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싸이는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연말 콘서트도 연다. 싸이의 공연은 ‘흥행 보증수표’로 불린다.
신인그룹 아이콘도 힘을 보탠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아이콘이 데뷔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자 11월에 내놓기로 했던 공식앨범 발매 일정을 12월14일로 미뤘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화장품과 외식업 등 신규사업에 투입한 투자가 증가한 탓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연예기획사 시가총액 1위 자리도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 내줬다.
YG엔터테인먼트에게 이번 연말 성수기가 중요한 이유다. 씨엘과 싸이, 아이콘 등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