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서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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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 전 부회장은 24일 ‘롯데 경영정상화를 모색하는 모임’이라는 일본어로 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에 신동빈 회장과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신 전 부회장의 주장과 활동이 주로 실렸다.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 “고객, 거래처와 사원을 소중히 하는 창업 이념을 다시 세우고 사랑받는 제품을 생산하는 롯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써있다.
그 아래에 신 전 부회장이 12일 도쿄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영상이 첨부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쓰쿠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과 일본 롯데계열사 4곳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의사를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웹사이트는 SDJ코퍼레이션과 별개로 만들어졌다”며 “신동주 회장이 같이 근무했던 일본 롯데 전현직 임직원들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이번에 일본어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는 2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광윤사인데 신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