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삼성전기의 전장부품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기,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매출 비중 확대 예상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하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스마트폰에 이어 점차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수익성이 높은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파워와 튜너, HDD모터사업 등을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이어왔다.

삼성전기가 조직개편 이후 줄어든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MLCC의 경우 연매출 1조7천억 원 가운데 자동차용 매출이 900억 원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곧 세계 상위 자동차회사에 납품을 시작해 수년 안에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열고 차량용 MLCC 매출 확대를 시작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하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향후 종합 부품 및 소재업체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크게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