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신약 개발전문 자회사인 아이엔테라퓨틱스가 호주에서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1상을 진행한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14일 호주 식품의약청(TGA)으로부터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의 임상1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대웅제약 자회사, 호주에서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1상 승인받아

▲ 아이엔테라퓨틱스 로고.


아이엔테라퓨틱스는 11월부터 호주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골관절염 등 다양한 통증 관련 시험을 진행한다. 

DWP17061은 비임상시험에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나 마약성 진통제인 ‘트라마돌’ 못지않은 진통효과를 보였다고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설명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트라마돌은 골관절염에 쓰이는 대표적 진통제로 꼽힌다.

DWP17061은 통증에 직접 작용하는 소듐 채널인 ‘Nav1.7’을 차단해 통증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DWP17061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중추신경계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약효가 높아 부작용 우려로 마약성 진통제를 자주 혹은 장기간 투약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아이엔테라퓨틱스는 DWP17061의 이런 점이 세계 진통제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진통제시장은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인 NSAIDs 계열 진통제가 나눠 차지하고 있는데 마약성 진통제는 진통효과가 높지만 약물 의존성, 호흡저하, 변비 등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NSAIDs 계열 진통제는 부작용이 적은 대신 진통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약점을 지닌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진통제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70조 원으로 항암제시장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DWP17061이 개발되면 세계 통증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마약성 만성통증 치료제를 세계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