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제약사의 임상3상이 안전성 문제로 잇따라 중단됐다.

14일 뉴욕타임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규제당국은 13일 ‘잠재적 안전성 우려’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3상 시험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일라이릴리와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임상3상 중단

▲ 일라이릴리 로고(위쪽)와 존슨앤드존슨 로고.


몰리 맥컬리 일라이릴리 대변인은 13일 성명을 내고 “미국 독립 규제기관인 데이터 및 안전성 감독위원회(DSMB)가 임상시험 일시 중지를 권고했다”며 “연구 참가자의 안전을 신중하게 보장하기 위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라이릴리는 얼마나 많은 시험 참여자들이 어떤 문제를 겪는지와 같은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투약받은 리제네론의 치료제와 같은 항체치료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도 12일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시험에서 부작용 의심사례가 발견돼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백신 접종자 한 명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발생했다”며 “자체 안전 전문가와 독립조직이 이 질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예기치 않은 이상반응은 임상 시험에서 드문 일은 아니며 이번 시험 중단은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임상 보류’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던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도 9월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1명에게서 부작용으로 의심될 수 있는 질환이 나타나자 전체 임상을 잠정중단했다.

이후 9월13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임상시험 재개 권고에 미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시험을 재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