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가 코로나19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판매 증가와 자회사 실적 호조 덕에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로 비타민 및 유산균제품 판매가 늘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주요 고객사 중국진출 덕에 실적 증가세 이어가

▲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콜마비앤에이치는 2020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87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92.4% 늘어나는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해 납품하는 회사다. 화장품과 치약 등도 함께 만들며 경쟁사로는 서흥, 코스맥스, 노바렉스 등이 있다.

화장품 제조판매를 하는 자회사 에치엔지의 매출 증가도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에치엔지는 2020년 3분기 인플루언서들의 화장품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주문 증가로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이 1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중국진출에 힘입어 2021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터미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고객사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유통하는 다단계 마케팅업체이다. 올해 7월 중국에 정식 인터넷쇼핑몰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활동을 시작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애터미의 중국진출로 지난해 매출의 15.9%인 700억 원을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규모와 수출비중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규모는 2021년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수출 전망치와 비교해 66% 증가하는 것이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8%에서 2021년 3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288억 원, 영업이익 16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2.5%, 영업이익은 33% 증가하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이날 콜마비앤에이치 목표주가 8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6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