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젊은 사회적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사회적기업가 이야기' 행사에 참석해 "어렵고 힘들어야 혁신이고 블루오션"이라며 "젊은 세대의 창업 도전이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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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청년사회적기업가들과 토론회에서 행사를 마치고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그는 "실패가 두려워 점점 스케일을 줄이면 결국 성공할 수 없으니 도전을 계속해야 하고 실패 스토리가 쌓일수록 더 큰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스스로 실패를 이겨내고 도전을 더 크게 해야 변화 주도자(Change Maker)가 된다"며 "남들이 하는 방식은 쉬워 보여도 그건 레드오션이니 결국 어렵고 힘든 곳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혁신해야 블루오션에 도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때문에 뭘 못한다고 하는데 반대로 그 환경을 이용하면 사업이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들도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하는데 이것이 대기업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해 "사회적기업가가 헌신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헌신한다는 의미"라며 "기업가로서 세상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그것을 위해서는 밝은 정신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인데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근본으로 돌아와 '왜?'라는 질문을 계속하고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인식만 바뀌면 사람과 돈이 모이게 되고 사회문제도 해결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에는 SK그룹과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사회적기업가 MBA의 졸업생, 재학생들과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이병태 교수(SK사회적기업가 센터장), 이문석 SK사회공헌위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카이스트에 사회적기업 창업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창업펀드를 만들어 사재 104억 원을 출연했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사회적기업 3곳에 창업자금을 투자했으며 현재 3개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