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6천억 원 증가했다. |
9월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6천억 원 늘었다.
사상 최대였던 8월(11조7천억 원)과 비교하면 한풀 꺾였지만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월별 기록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8월(6조1천억 원)보다 많은 6조7천억 원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인 3조5천억 원이 전세자금대출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됐다”며 “이전에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8월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기타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3조 원으로 8월보다 2조7천억 원이 줄었다.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수요가 있었지만 추석 상여금 등 자금 유입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기업대출은 5조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기업대출이 8월보다 2조3천억 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7조3천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3조4천억 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이었다.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중소기업에 집중됐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