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대형가전 호조로 3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무색할 만큼 큰 폭의 이익 증가를 봤을 것”이라며 “특히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분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이다”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급증 추정, 대형가전 호조가 이끌어

▲ 롯데하이마트 로고.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9억 원, 영업이익 44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34.1% 증가하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해외소비가 제한되면서 국내제품 구매로 소비추세가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1등급 에너지효율 가전의 환급에 따른 효과가 일부 반영됐고 계절성 가전제품의 판매 부진을 대형가전이 메운 것으로 분석됐다.

7월과 8월 가전부문의 산업 성장률은 각각 12.5%, 35%를 보였는데 이는 소비경기 부진과 가전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분은 대형가전으로 파악된다. 

이런 대형가전 중심의 성장은 롯데하이마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설치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형가전은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아 외형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가전은 롯데하이마트의 강점인 오프라인 채널 활용에 더욱 유리하다.

최근 온라인이 가전산업 전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은 상대적으로 설치 가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대형가전 중심의 판매량 회복은 롯데하아마트에게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부진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외형 성장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실적 증가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전방산업 성장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