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유가 약세로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가스 수요도 감소해 실적이 부진하지만 유가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 주식 매수의견 유지, "해외자원 개발 관련 위험 거의 해소"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3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2만5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해외자원 개발과 관련한 위험은 대부분 해소됐다”며 “더 이상 악화될 부분은 제한적이고 추가로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 또한 높게 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가스공사는 3분기에 매출 3조 원, 영업손실 2189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가스공사의 실적 부진은 유가 약세로 가스 판매가격이 하락한 데다 가스 수요 감소로 판매량이 부진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사업도 실적 악화를 부채질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유가는 호주 GLNG사업과 프렐류드(Prelude)사업 모두 손익분기점 이하의 수준”이라며 “가동이 중지된 프렐류드사업의 고정비 부담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호주 프랠류드사업은 호주 북서부 바다 위에 플랜트시설을 띄워 해저에 묻힌 액화천연가스(LNG)를 채굴하는 사업으로 올해 2분기부터 설비 안정성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가스공사의 별도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미얀마사업 또한 판매가격 하락과 가스전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부진으로 2분기보다 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유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실적이 진짜로 좋아지려면 2월부터 가동을 멈춘 호주 프렐류드사업의 재가동과 유가 상승이라는 조건이 동시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봤다. 

가스공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33억 원, 영업이익 99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5.2%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