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증시에 큰 변수로 꼽히지만 경제지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12일 "미국 대선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증시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결국 경제흐름"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 및 증시가 받을 영향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명한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미국 제조업지수 상승과 IT산업 성장, 세계 경제회복 등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가 대선 결과에 큰 관계 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미국 제조업분야 기업들이 시설투자에 들이는 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USA투데이는 시설투자 규모가 오바마 정부에서 트럼프 정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상승해온 만큼 제조업지수는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쇼핑과 디지털뱅킹, 게임 등 I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와 보안서비스 등의 수요 급증을 이끌고 있는 점도 미국경제에 긍정적이다.
USA투데이는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경제 분야가 미국 연간 국내총생산의 9%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되찾고 있어 미국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세계경제 회복은 곧 미국 기업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대선결과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증시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경제회복에 따른 영향은 정치적 변수와 관계 없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