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에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데다 메모리업황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5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업황은 저점을 지났고 비메모리 실적도 3분기부터 중장기적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IM(무선사업)부문에서 화웨이 제재 및 중국과 인도의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과 원가 절감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 원, 영업이익 12조3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45%, 영업이익은 58.10% 증가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도체사업에서는 매출 19조3천억 원, 영업이익 5조6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으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DP사업에서는 매출 7조2천억 원,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아이폰 출시가 지연됐지만 중화권에서 스마트폰 올레드 수요가 회복됐고 LCD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수혜를 봤다.
김 연구원은 “CE(가전사업)부문에서도 매출 14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로 재택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와 가전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보유한 순현금자산만 90조 원 수준”이라며 “글로벌 동종업계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