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이 사내벤처에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거래도 가능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이 상용화된다면 한국감정원의 부동산업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원으로 이름 변경 감정원, 김학규 스마트시티 플랫폼 앞세운다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르면 연말경 한국부동산원으로 기관이름을 바꾸는데 이를 계기로 부동산시장 질서관리, 소비자 보호 등으로 업무범위와 권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업무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감정원은 사내벤처 케이에이비벤처스에서 개발하는 한국형 리얼 스마트시티 플랫폼 ‘윈도우뷰’의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윈도우뷰는 가상현실 기술과 전자문서 솔루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말한다.

윈도우뷰는 360도 가상현실 영상기술을 이용해 대한민국 실제 도시를 가상현실에 구현했고 건물의 층별 조망권과 내부구조 등을 가상현실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보보안이 강화된 전자문서 솔루션을 플랫폼에 연동해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서도 가상현실에서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윈도우뷰는 현재 시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이며 상용화를 위한 실증단계를 거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포스트 사내벤처사업인 실증 지원 프로그램에도 도전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윈도우뷰가 개발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김 원장이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강조하며 내부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사내벤처를 육성했던 점이 꼽힌다.

감정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스마트시티 플랫폼 개발은 사내벤처를 활용한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감정원은 개발 환경을 적극 조성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윈도우뷰가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출품됐을 때 “공상과학에서 접하던 모습들이 이제는 도시와 부동산까지 현실화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대국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8년 취임사에서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고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업무혁신을 이루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감정원은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성과가 구체화된다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위성으로 수집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토지이상거래를 경고하는 ‘토지 이상거래 알림서비스’ 구축과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이 상용화된다면 감정원 업무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