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정치권의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을 차단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허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국무총리 초청 만찬간담회 인사말에서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정책을 (정부가) 차단해 주기 바란다”며 “노동계 일부의 불법 집단행동과 폭력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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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왼쪽) 현대차그룹 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무총리 초청 전경련 회장단 만찬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허 회장은 “현재의 경제위기는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위축되는 실물형 경제위기로 과거와 차원이 다른 위기가 전개될 수 있다”며 “경제계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하며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민관이 다짐한 20만 개 일자리 가운데 16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년희망펀드에도 적극 참여하고 창조경제 실현과 사회공헌 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황교안 총리 취임 뒤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10여 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우리 기업환경은 아직 기업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투자 활성화 대책과 규제 개혁을 지속 추진해 기업하기 더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국회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 FTA 비준동의안 등도 조속히 통과되도록 진력하고 있다”면서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증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회장은 주최자 자격으로 건배 제의를 했다.
정 회장은 “국내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뜻 깊은 시간을 가진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만찬은 정 회장의 건배 제의 이후 비공개로 전환돼 한 시간 정도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