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증시 대기자금과 3분기 실적 기대감,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대선 결과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3분기 실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증시참여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증권과 자동차, IT, 반도체, 운송 등 업종을 중심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기업 3분기 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에 주목할 때

▲ 다음주(12일~16일) 코스피지수는 증시 대기자금과 3분기 실적 기대감,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뉴스>


김 연구원은 증시 상승요인으로 풍부한 증시 대기자금, 3분기 실적발표 기대감, 대주주 과세 기준 완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5일과 6일 진행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4235억 원의 증거금이 몰려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쟁률은 606.97 대 1이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린 증거금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15조7천억 원이 환불 이후 증권사 고객예탁금으로 유입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증거금이 환불되는 8일 예탁금이 늘어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실적발표 시기가 다가오는 데 따라 ‘어닝서프라이즈’를 향한 기대감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2주 동안 0.7%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상승폭을 살펴보면 증권 10.3%, 자동차 3.8%, IT가전 3.7%, 운송 3.6%, 건설 2,2%, IT하드웨어 1.9%, 철강 1.5%, 반도체 1.4% 등이다.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대선 및 의회선거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등은 증시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포괄적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7일에는 일부 업종을 놓고 핀셋 지원하는 방안의 승인을 의회에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태도에 경기부양책을 향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됐다. 이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50~24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