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리티얼즈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낸드 반도체 적층단수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특수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30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SK머티리얼즈 주가는 23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의 낸드 단수 증가효과가 반영돼 SK머리티얼즈 실적 증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는 적층단수가 많을수록 성능이 좋아지는데 2020년 100단에 이어 2021년 150단 이상으로 단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단수가 늘어나면 생산 공정 수가 많아져 특수가스 투입량이 늘어난다.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SK머리티얼즈에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 사업 가운데 낸드생산용 매출비중이 높은 육불화텅스텐(WF6), 디클로로실(DCS)과 자회사 SK쇼와덴코의 식각가스 등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 고객사의 낸드 투자가 재개되면서 2021년 특수가스부문 매출은 견조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머티리얼즈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443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21.0%,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것이다.
특수가스부문은 3분기 매출 1541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을 내 이전 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SK머리티얼즈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삼불화질소(NF3)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삼불화질소는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올레드 디스플레이용과 낸드 반도체용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한 자릿수 중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가스부문은 3분기 매출 468억 원, 영업이익은14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 M16 클린룸에 필요한 산업용가스 1단계 공급이 시작됐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프리커서부문은 3분기 신규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이전 분기보다 20% 늘어난 424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산업가스부문은 2021년 M16 매출 발생으로 2020년보다 매출이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커서부문은 수익성 좋은 제품 수가 증가해 2021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