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자사주 매각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자사주 매각이 미국법인의 부실을 개선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데다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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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왼쪽)과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 |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9일 “자사주 매각에는 KB손해보험 미국법인 부실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 되었다는 신호가 내포돼 있다”며 “자사주 매각으로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RBC(지급여력)비율에 대한 부담도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법인에 6900만 달러 가량의 지급준비금을 추가적립하고 1개월 만에 자사주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은 경영정상화가 진행되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KB손해보험은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1900억 원 가량의 자기자본이 증가해 9월 말 기준 168% 수준이던 RBC비율이 182%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KB손해보험은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자사주 매각은 미국법인 관련 손실이 마무리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829만 주(13.79%)를 19일 주식시장 개장 전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블록딜)으로 KB금융지주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약 2325억 원이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의 지분을 33.29%로 늘려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손해보험사를 자회사로 운용하려면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1년 안에 보유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