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시가총액 10조 원대를 회복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실적을 개선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19일 전일보다 1.68%(1900원) 오른 9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장 초반에 4% 안팎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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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기(오른쪽) 기우성 셀트리온 공동 대표이사 사장. |
셀트리온은 주가가 9만 원대로 올라서면서 시가총액도 10조1834억 원으로 불어나 9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 원대를 회복했다.
셀트리온은 주가가 부진하면서 시가총액이 7조 원대 중반까지 밀리며 10월1일 카카오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공동대표는 1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상장한 뒤 셀트리온과 합병하려고 한다”며 “2~3년 내 홀딩스 체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해외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는 유통계열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그동안 기업공개나 셀트리온과 합병추진 등 여러 관측이 제기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3월 셀트리온제약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원할 경우 합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 공동대표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성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한 뒤 셀트리온과 합병해 3년 안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계획이 실현되면 셀트리온그룹의 지배구조는 단순해지고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의 불투명성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두 회사 합병 방식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대표는 합병시 비율과 관련해 “시장에서 적정가치를 평가한 뒤 합병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될 때 주가비율을 보고 이런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과 합병하면 모회사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배를 받게 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서정진 회장이 9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애초 올해 안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장할 국가와 시기를 놓고 여전히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31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03%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1694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