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시장이 개별소비세가 인하된 뒤 위축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차 판매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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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경차 스파크. |
경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전인 7월 1만2689대, 8월 1만5899대가 팔렸다.
그러나 개별소비세 인하가 이뤄진 뒤인 9월에 판매량이 1만6169대로 주춤하더니 10월에는 판매량이 1만3644대까지 줄었다.
기아차 레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판매량 2176대를 기록하다가 9~10월에는 월평균 1970대로 떨어졌다. 모닝도 8월까지 월 월평균 판매량이 7118대였으나 9~10월에 6618대로 줄었다.
한국GM의 신형 스파크는 8월에 출시됐지만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스파크는 7월 2995대, 8월 6987대로 판매량이 늘었다가 9월 6214대, 10월 5434대로 줄었다.
그러나 현대차의 아반떼, 기아차의 K3, 한국GM의 크루즈 등 준중형차들은 8월까지 월평균 판매량 1만3271대 수준에서 9~10월 1만6612대로 늘어났다.
준중형차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이후 월평균 3300대 이상 더 팔렸다.
업계는 경차를 구매하려고 했던 소비자들이 경차보다 실질적 가격 인하 효과가 있는 준중형차를 선택하면서 경차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개소세 인하조치 과정에서 경차 시장을 배려하지 않아 환경적인 측면에서 경차 판매를 늘리려고 했던 정책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