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한 경찰관과 화재현장에서 학생을 구한 시민 등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조한 김태섭(38)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장과 불길을 피해 아파트 창틀에 매달린 학생 등을 도운 시민 진창훈(47), 남현봉(38)씨에게 ‘LG의인상’를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 LG의인상을 받은 김태섭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장. < LG복지재단 > |
김태섭 경장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2020년 9월1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남성 1명을 구조했다.
김 경장은 “당시 파도가 높고 관광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수중 사고가 발생하면 증거물을 찾는 수중 과학수사 업무를 맡고 있어 평소 훈련대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진창훈씨는 8월29일 새벽 울산광역시 중구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창문틀을 붙잡고 버티고 있던 학생을 발견하고 사다리차를 이용해 구조했다. 진씨는 사다리차 기사로 10년째 일하고 있다.
남현봉씨는 8월18일 군산시 옥도면 옥돌 해변 인근 펜션에서 일할 때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이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하고 100여 미터를 헤엄쳐 익사 직전의 남성을 구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이웃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한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뒤에는 LG의인상 수상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LG의인상 수상자는 지금까지 136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