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고정비 부담으로 3분기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820억 원, 영업손실 79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3% 늘지만 적자를 유지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거제 조선소의 공사 차질 등 악재가 발생하지 않아 조선부문의 공사 진행률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해양부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아르고스(Argos) 프로젝트의 발주처 인력이 철수하는 등 악영향이 있었다. 공사 차질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LNG(액화천연가스)업황도 삼성중공업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18일 기준으로 아시아의 현물(스팟) LNG 가격은 1mmbtu(백만영국열량단위)당 4.6달러였다. 올해 최저치였던 5월 1.85달러에서 급격하게 회복되기는 했다.
그러나 이는 8월 말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허리케인이 상륙해 사빈패스(Sabine Pass)나 캐머런LNG(Cameron LNG) 등 주요 LNG 생산시설이 가동을 멈춰 공급 차질에 따른 반등이다.
사빈패스는 이미 다시 가동을 시작했고 캐머런LNG는 10월 초 재가동한다. 호주의 LNG생산시설 고르곤플랜트(Gorgon Plant)도 10월 초 유지보수가 끝난다.
유 연구원은 공급차질 이슈가 해소되며 LNG업황이 다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LNG운반선 발주심리가 줄어 삼성중공업의 수주 모멘텀이 둔화한다는 뜻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